[직업비전 2000] 새천년 경쟁력은 '맨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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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천년은 지식이 자본과 노동보다 우위에 서는 지식기반 사회가 될
것이다. 개인이건 조직이건 국가이건 지식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성쇠가 판가름 날 것이다"
레스터 서로 MIT 교수의 예언이다.
지난 97년말 이후 대다수 국민들은 IMF 경제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다.
정리해고가 제도화되고 일용 및 파견근로자가 늘어나면서 계층간 소득격차
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빈곤층이 1천만명을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와중에도 금리 및 주가 급등을 적절히 활용,일약 대형 증권사의 대주주
가 된 증권 맨이 탄생하고 있다.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쥔 엘리트들도 속출하고 있다.
과거에는 국민은 국가와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경제적 운명공동체였다.
그러나 WTO(세계무역기구)체제 이후 세계경제의 개방화가 이뤄진 뒤 이같은
"국가경제주의시대"는 끝났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경쟁력 부족으로 한번 직장을 잃은 근로자가 재충전에
성공하지 않는 한 만성실업 또는 불완전 고용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국경 안에 있다고 해서 동일한 경제적 운명을 맞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경제적 성패는 그가 글로벌 경제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느냐에
달려있을 뿐이다"(안상영 연세대 교수)
직업에 따라 부침도 격심해졌다.
지난 70년대만 해도 고속버스 안내양은 선망의 직업이었다.
그러나 고임금인데다 굳이 안내양이 필요없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80년대
말에는 직종 자체가 사라졌다.
9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감원 1순위는
별다른 기능을 갖추지 못한 화이트 칼라였다.
음성문자변환기가 개발되면서 속기사의 장래도 불투명해졌다.
음성 입력이 보편화되면서 오퍼레이터 전화교환원 타자원 등 단순직의
미래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토지 노동 자본으로 기업을 경영하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다.
지식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조직과 개인만이 생존할 수
있다.
"지식은 무형(invisible), 무한(infinite), 무귀속(co-existent), 무경계
(borderless), 무연령(non-aging)의 특성을 갖고 있다"(김영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전자상거래 등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혁명으로 시간과 공간의 장벽도
사라지고 있다.
지구촌 경제체제에서 효율적인 작업구조와 기술개발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기업은 퇴출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값싼 노동력이 있는 곳이면 지구 어느곳에나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승용차 생산을 포기한 일본의 이스즈는 최근 동구권에 디젤엔진공장을
세웠다.
인건비가 일본의 8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같은 시대 변화를 감안한다면 어떤 직업이 유망할까.
국내에서는 증시활황과 인터넷 붐 등으로 증권분석사나 컴퓨터 관련 자격증
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그만큼 관련 직업의 미래가 "장밋빛"이라는 얘기다.
로버트 라이히(R.Reich)는 미래의 직업을 단순생산직, 대인서비스직, 창조적
전문직 등으로 나누었다.
단순생산직이란 공장에서 일하는 산업노동자를 중심으로 일상적인 감독
업무를 맡는 중.하위 관리층을 의미한다.
대인서비스직은 개인 대 개인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서비스직이다.
창조적 전문직은 상징조작을 통해 문제를 확인 해결하고 중개해 주는
직업이다.
설계엔지니어나 경영컨설턴트, 생명공학자, 시스템 분석가 등이 대표적인
직업이다.
창조적 전문직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단순생산직에 종사하는 산업노동자의 형편은 갈수록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21세기 산업은 하이테크형 산업과 하이터치형 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첨단기술을 연구하고 활용하는 하이테크형 산업에서 정보산업 생명공학산업
환경산업 우주산업 해양산업 등이 각광받을 것이다.
하이터치형 산업은 인간의 감성을 개발하고 즐거움을 창조하는 분야다.
종교 예술 오락 영상산업 서비스산업 등이 번성할 것이다.(윤은기
정보전략연구소장)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 전망에 따르면 1차 산업과 제조업의 고용은
줄어든다.
건설업에서는 방수공 배관공 전공 목공 석공 등의 고용이 늘어난다.
서비스업 관련 직종의 취업자도 대체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금융업의 경우 외환딜러 증권중개인의 수요가 커진다.
정보처리 및 컴퓨터관련 산업, 첨단과학과 관련된 업무.개발업에서도
뚜렷한 고용증가가 예상된다.
회계사나 법률전문가와 같은 기타 사업관련 서비스업도 경쟁이 격화되는
추세를 반영, 인기를 끌 것이다.
일의 성격도 탈바꿈되고 있다.
과거 산업사회의 키워드는 <>정규고용 <>평생직장 <>구획된 일의 수행
<>고정된 작업시간 <>임금의 강조 등으로 요약됐다.
지식사회는 주어진 임무에 필요한 사람만 고용하는게 특징이다.
작업 성과와 일의 가치를 강조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업무 한계가 사라지면서 과업도 계속적으로 바뀐다.(장석민 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연구실장)
미래학자마다 21세기의 핵심 생산요소는 지적 자본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는 주체인 인적 자원의 능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끌어올리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다품종 소량생산체제가 확산되고 소비자의 수요도 "광속"으로 변하면서
이미 생산조직은 상의하달의 위계적 체제에서 수평적 통합적인 체제로 옮겨
가고 있다.
일선 조직의 권한이 커지면서 현장근로자의 직무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생산성을 높이려면 직무능력부터 향상시켜야 한다.(이선
한국노동교육원장)
정보기술혁명으로 직업능력개발의 중요성은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산업인력 확보 여부는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하는 열쇠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그간 정부가 주도해온 직업훈련
시스템을 경쟁과 차별이라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처음부터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하는게 중요하다.
평생 직장을 4회 이상 옮겨야 할 시대인 만큼 마음에 드는 직업에 종사할
때 자기계발 동기가 유발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개최되는 제3회 직업.훈련박람회의
의의는 크다.
직업과 자격증 직업훈련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장이기
때문이다.
"성공의 초대장"을 받기 위해 국민 모두가 관람할 만한 가치가 있다.
< 최승욱.이건호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
것이다. 개인이건 조직이건 국가이건 지식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성쇠가 판가름 날 것이다"
레스터 서로 MIT 교수의 예언이다.
지난 97년말 이후 대다수 국민들은 IMF 경제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다.
정리해고가 제도화되고 일용 및 파견근로자가 늘어나면서 계층간 소득격차
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빈곤층이 1천만명을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와중에도 금리 및 주가 급등을 적절히 활용,일약 대형 증권사의 대주주
가 된 증권 맨이 탄생하고 있다.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움켜쥔 엘리트들도 속출하고 있다.
과거에는 국민은 국가와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경제적 운명공동체였다.
그러나 WTO(세계무역기구)체제 이후 세계경제의 개방화가 이뤄진 뒤 이같은
"국가경제주의시대"는 끝났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경쟁력 부족으로 한번 직장을 잃은 근로자가 재충전에
성공하지 않는 한 만성실업 또는 불완전 고용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국경 안에 있다고 해서 동일한 경제적 운명을 맞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경제적 성패는 그가 글로벌 경제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느냐에
달려있을 뿐이다"(안상영 연세대 교수)
직업에 따라 부침도 격심해졌다.
지난 70년대만 해도 고속버스 안내양은 선망의 직업이었다.
그러나 고임금인데다 굳이 안내양이 필요없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80년대
말에는 직종 자체가 사라졌다.
9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감원 1순위는
별다른 기능을 갖추지 못한 화이트 칼라였다.
음성문자변환기가 개발되면서 속기사의 장래도 불투명해졌다.
음성 입력이 보편화되면서 오퍼레이터 전화교환원 타자원 등 단순직의
미래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토지 노동 자본으로 기업을 경영하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다.
지식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조직과 개인만이 생존할 수
있다.
"지식은 무형(invisible), 무한(infinite), 무귀속(co-existent), 무경계
(borderless), 무연령(non-aging)의 특성을 갖고 있다"(김영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전자상거래 등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혁명으로 시간과 공간의 장벽도
사라지고 있다.
지구촌 경제체제에서 효율적인 작업구조와 기술개발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기업은 퇴출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값싼 노동력이 있는 곳이면 지구 어느곳에나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승용차 생산을 포기한 일본의 이스즈는 최근 동구권에 디젤엔진공장을
세웠다.
인건비가 일본의 8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같은 시대 변화를 감안한다면 어떤 직업이 유망할까.
국내에서는 증시활황과 인터넷 붐 등으로 증권분석사나 컴퓨터 관련 자격증
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그만큼 관련 직업의 미래가 "장밋빛"이라는 얘기다.
로버트 라이히(R.Reich)는 미래의 직업을 단순생산직, 대인서비스직, 창조적
전문직 등으로 나누었다.
단순생산직이란 공장에서 일하는 산업노동자를 중심으로 일상적인 감독
업무를 맡는 중.하위 관리층을 의미한다.
대인서비스직은 개인 대 개인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서비스직이다.
창조적 전문직은 상징조작을 통해 문제를 확인 해결하고 중개해 주는
직업이다.
설계엔지니어나 경영컨설턴트, 생명공학자, 시스템 분석가 등이 대표적인
직업이다.
창조적 전문직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단순생산직에 종사하는 산업노동자의 형편은 갈수록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21세기 산업은 하이테크형 산업과 하이터치형 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첨단기술을 연구하고 활용하는 하이테크형 산업에서 정보산업 생명공학산업
환경산업 우주산업 해양산업 등이 각광받을 것이다.
하이터치형 산업은 인간의 감성을 개발하고 즐거움을 창조하는 분야다.
종교 예술 오락 영상산업 서비스산업 등이 번성할 것이다.(윤은기
정보전략연구소장)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 전망에 따르면 1차 산업과 제조업의 고용은
줄어든다.
건설업에서는 방수공 배관공 전공 목공 석공 등의 고용이 늘어난다.
서비스업 관련 직종의 취업자도 대체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금융업의 경우 외환딜러 증권중개인의 수요가 커진다.
정보처리 및 컴퓨터관련 산업, 첨단과학과 관련된 업무.개발업에서도
뚜렷한 고용증가가 예상된다.
회계사나 법률전문가와 같은 기타 사업관련 서비스업도 경쟁이 격화되는
추세를 반영, 인기를 끌 것이다.
일의 성격도 탈바꿈되고 있다.
과거 산업사회의 키워드는 <>정규고용 <>평생직장 <>구획된 일의 수행
<>고정된 작업시간 <>임금의 강조 등으로 요약됐다.
지식사회는 주어진 임무에 필요한 사람만 고용하는게 특징이다.
작업 성과와 일의 가치를 강조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업무 한계가 사라지면서 과업도 계속적으로 바뀐다.(장석민 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연구실장)
미래학자마다 21세기의 핵심 생산요소는 지적 자본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는 주체인 인적 자원의 능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끌어올리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다품종 소량생산체제가 확산되고 소비자의 수요도 "광속"으로 변하면서
이미 생산조직은 상의하달의 위계적 체제에서 수평적 통합적인 체제로 옮겨
가고 있다.
일선 조직의 권한이 커지면서 현장근로자의 직무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생산성을 높이려면 직무능력부터 향상시켜야 한다.(이선
한국노동교육원장)
정보기술혁명으로 직업능력개발의 중요성은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산업인력 확보 여부는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하는 열쇠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그간 정부가 주도해온 직업훈련
시스템을 경쟁과 차별이라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처음부터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하는게 중요하다.
평생 직장을 4회 이상 옮겨야 할 시대인 만큼 마음에 드는 직업에 종사할
때 자기계발 동기가 유발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개최되는 제3회 직업.훈련박람회의
의의는 크다.
직업과 자격증 직업훈련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장이기
때문이다.
"성공의 초대장"을 받기 위해 국민 모두가 관람할 만한 가치가 있다.
< 최승욱.이건호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