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28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LPG를 연료로 쓰는 레저용차량(RV)
수요가 급증하면서 LPG 수입물량은 1~9월중 3백35만t으로 작년동기보다
24% 증가했다.

까다로운 시설허가조건 때문에 그동안 늘지 않던 전국 LPG차량
충전소도 5백88개소로 작년말보다 43개소가 늘었다.

운송용과 취사.난방용,공업용 등으로 쓰이는 LPG는 난방.취사용
부문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빠르게 대체되면서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LPG 차량증가로 인해 LPG수요는 올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PG 차량 등록대수는 작년말 49만대에 달했으나 9월말 현재 67만대로
18만대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LPG차량 증가분 9만대의 2배에 해당한다.

올 중반부터 LPG사용 차량의 수요가 폭발,매달 2만5천대 정도의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연말까지 등록대수는 75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계가 레저용차량 생산능력을 크게 늘린데다 최근 SK가스가
경기도 평택에 18만t 저장규모의 LPG수입기지를 준공해 내년에도
LPG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LPG의 국내 수요중 정유사들이 원유정제를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수입,충당하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