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유엔이 2주간으로 제한한 "석유-식량 연계프로그램"을 6개월로
연장해 줄 경우 석유수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아메르 모하마드 라시드 이라크 석유장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열린 석유
산업 장비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 기자들에게 "우리의 석유수출 중단 방침은
일시적인 것으로 유엔이 석유-식량 연계프로그램을 수정한다면 다시 석유수출
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유-식량 연계프로그램은 유엔이 이라크에 내린 경제제재수단으로 식품
의료품등 인도적인 물품 구입을 위해서만 석유를 한시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라시드 장관은 유엔이 이라크의 한시적 석유수출기한을 오는 12월4일까지
2주간만 연장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하고 통상연장기간인 6개월로
늘려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의 석유수출중단이 원유증산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이 원유증산에 나서지 말 것을 요구
했다.

한편 26일 국제원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배럴당 전날보다
0.25달러 내린 25.36달러에, 두바이유 현물은 배럴당 0.32달러 오른 24.80
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