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정공(대표 김명재)은 반도체용 소형패키지(SOT)를 초고속으로
생산하는 장비를 모토로라에 수출한다.

이 회사는 시간당 22만개의 소형 패키지를 생산하는 이 장비를
개발,모토로라의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러스한피닉스세미컨덕터(LPS)에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2002년까지 16대를 납품할 예정으로 대당 20만달러의 고부가가치
장비다.

첫 상품화를 수출로 이룬 것이다.

네덜란드의 피코 등 이 분야 세계적인 업체들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납품권을 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장비의 소형 패키지 생산속도는 외산에 비해서도 10배 정도
빠르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는 분당 1백20회 이상 누르는 고정밀 고속 프레스를 자체개발한
덕분이다.

유압이나 공압을 이용한 기존 프레스와는 달리 모터를 사용한 기계적
방식을 채택,소음도 적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 프레스에 대해서는 특허출원을 준비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크기도 종전에 비해 3분의 1 가량 줄여 컴팩트한
모습이다.

입력부 가공부 출력부 등으로 나눠 제작한 뒤 조립하는 모듈러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생산라인의 변화에도 쉽게 대처할 수 있다.

마킹장비를 생산라인 중간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소형패키지를 자동 생산하는 장비를 국산화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 장비를 90%이상 수출해오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도 주요 소형패키지 생산업체인 광전자에 거의 전량을
공급하는등 국내 최대업체로 성장했다.

반도체용 몰드 금형 등도 생산하는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작년에
비해 38% 증가한 1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032)814-0981~4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