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이 인식하지 못하는 1천원권과
1만원권이 나돌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조폐공사는 26일 최근 발행된 1천원권과 1만원권 일부가 현금취급기기
에서 쓰이지 못하는 사태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돈은 법정통화로서 물품 구매 등 모든 거래에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공사측은 덧붙였다.

금융계는 문제가 된 은행권에 대해 위폐시비가 발생할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은행권의 인쇄상태를 개선하기위해 일부 안료를
첨가했으나 일부 업체들이 독자 개발한 현금취급기기가 변화된 부분을
인식하지 못해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금취급기기가 인식못하는 은행권의 전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들 은행권이 CD(현금자동인출기)등에서 제대로 인출되는지
여부도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현금취급기기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은행권에 대해 금융기관과
한은 창구에서 교환해주도록 금융권에 요청하기로 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