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 치료제가 약국진열장에서 도난당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조루증 치료제 "비엠겔"을 제조하는 대유신약은 26일 일부 약국에서 이
약품을 도둑맞는 일이 잦다며 약국들에 조심하라고 요청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약사들이 약을 지으러 조제실로 들어간 사이에 손님들이
적게는 2~3통, 많게는 5개이상 비엠겔을 훔쳐간다는 것.

심지어는 개당 제작비가 30만원을 넘는 제품진열대를 통째로 훔쳐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를 비롯한 14개 약국에서 약품및 진열대가
사라졌고 점차 피해규모가 늘고 있다.

비엠겔은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성분의 바르는 조루증 치료제로 사용하기
편리하고 효과과 신속하게 나타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유신약관계자는 "비엠겔이 정력제로 오인돼 손님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