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부터 시작한 한빛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인 "E-Hanvit"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은행들이 인터넷뱅킹을 시작한 뒤에 늦게 출발한 만큼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한빛은행 홈페이지(www.hanvitbank.co.kr)에 접속해
"E-Hanvit"을 클릭하면 된다.

은행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한빛은행 지점에서 한번만 찾아가
"전자금융이용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메뉴 중심 서비스를 없애고 고객 계좌별
로 이용서비스를 제시한 점을 꼽을 수 있다.

화면상에 메뉴가 나열돼 있어 이용하는데 혼란을 겪는 고객을 위해 아예
접속하면 자신의 계좌번호부터 나오도록 했다.

고객은 자신의 통장의 상황에 맞게 서비스를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한결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빛은행은 한발 더 나아가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개인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My E-hanvit".

일종의 개인재무관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이 등록한 은행계좌를 보고 거래내역을 관리하거나 수입과 지출내역을
관리하는 것을 도와준다.

지출계획에 맞춰 자금이체를 예약할 수도 있다.

또 개인의 거래내역을 하나의 그래프로 분석해 고객이 효율적으로 자신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개인의 재무상담사를 인터넷에 따로 두는 셈이다.

기업고객을 위한 서비스로는 "비즈니스 뱅킹"코너가 있다.

기업에서 근로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거나 물품대금 결제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한번에 대량이체를 예약할 수도 있고 다른 기업과 전자상거래를 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또 자금이체 등을 할 때 기업내부의 결재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보안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금융사고를 막는데도 유용하다고 이 은행은 설명했다.

인터넷쇼핑을 위한 대금결제서비스도 고객의 편의를 위해 개선한 장점중의
하나다.

한빛은행은 "SDT"란 인터넷 결제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쇼핑을 할 때마다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맞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고객인증서를 일일이 작성토록 한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개선했다.

고객의 정보를 미리 공유해 한빛은행과 제휴한 쇼핑몰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간편하게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같은 점 때문에 한빛은행의 "E-Hanvit"가입고객은 시행한 지 한달이 못
돼 7천명에 이르고 있다.

하루 3백여명꼴로 신규 가입해 하루 1만5천여건의 거래실적을 올리고 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