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24)는 역시 당대 최고의 골퍼였다.

99USPGA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우즈는 올 메이저 챔피언들끼리 겨룬 그랜드
슬램골프대회에서 데이비스 러브3세를 꺾고 우승했다.

부동의 세계 정상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하와이 포이푸 베이 리조트코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
매치플레이에서 러브3세에게 2홀 남기고 3홀 앞서(3&2) 승리했다.

우즈는 2번홀(파5.5백24야드)에서 이글을 잡고 상승세를 탔다.

전반을 마칠때에는 러브3세에게 5홀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러브3세는 후반 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우즈에게 3홀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우즈는 올 미PGA투어 정규대회 8승을 포함, 총 11승을 거뒀다.

특히 최근 14경기에서 10승을 기록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40만달러를 보태 총상금은 7백38만1천8백36달러에
달했다.

프로골프사상 한해 상금이 7백만달러를 넘어서기는 처음이다.

러브3세는 25만달러를 받았다.

3,4위 결정전에서는 브리티시오픈챔피언 폴 로리가 전반을 마친뒤 10번홀로
향하던중 발목을 다쳐 경기를 포기했다.

당시 1홀차로 앞섰던 마스터스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3위를
차지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