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중인 벽산은 상반기 15억원 적자에서 지난 10월말로 5억원
정도의 경상이익을 내는 등 구조조정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워크아웃기업으로 결정된 후 이 회사는 여수와 진해
석고보드공장을 프랑스 라파즈석고에 팔고 벽산상호신용금고의 주식을
처분해 마련한 4백50억원 전액을 빚 갚는 데 썼다.

또 계열사인 대일도시가스 지분 등 92억원 규모의 자산을 추가로 매각하는
것도 현재 추진하고 있다.

종업원 역시 1천68명에서 4백20명으로 줄여 올해 30억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구조조정으로 총차입금은 지난해 1천8백16억원에서 올 연말엔
9백억원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따라서 부채비율이 지난 97년도 2백97%에서 올해엔 1백70%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 재무구조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벽산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라파즈에 매각한 석고보드 사업 부문의 독점판매권은 계속 가지고
있어 앞으로 2년간 1백20억원의 판매수수료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