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 분야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또 휴대폰용 칩, 인터넷 고속전송망인 uADSL용 칩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내년에 1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을 맡고있는 진대제 대표이사 부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메모리 반도체관련 벤처기업을 분기별로 10개사 정도
선정해 이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웨이퍼 풀"(Wafer-Pool)서비스제를
도입, 내년초부터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 대표는 "벤처기업의 경우 우수한 두뇌와 회로설계 능력을 갖고 있으나
생산설비가 없어 아이디어를 제대로 상용화할수 없는 사례가 많다"며 "최소한
경비만 받고 위탁생산해주는 방법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12월중 공고를 통해 비메모리 반도체 벤처기업을
모집, 심사를 거쳐 10개사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매분기별로 10개사를 뽑아 지원키로 했다.

진 대표는 이어 "미세회로기술 발전으로 여러 기능을 하는 반도체 칩들이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이라는 하나의 칩으로 통합되는 추세"라며
"시스템 칩 사업에 전력을 기울여 내년에 올보다 50%정도 늘어난 1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휴대형 멀티미디어 제품에 적합한 저소음.저전압 캄
(Calm) RISC(명령축약형 반도체),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 플레이어용 칩,
MP3 플레이어용 칩,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폰용 칩, 디지털TV칩 등의
개발을 완료,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또 알파 CPU(중앙연산장치) 등 현행 사업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 매출중 품목별 비중은 ASIC(주문형 반도체)가 49%, 알파칩 13%, 마이콤
15%, 미디어용 13%, 통신용 10% 등이다.

진 대표는 비메모리 사업 매출이 지난 91년 2천3백억원에서 올해 1조2천억원
(추정치)으로 늘었다며 지난 97년까지 비메모리 사업이 적자를 냈으나
98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서 올해는 2천억원 안팎의 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비메모리 매출은 이달들어 월별로는 사상최대인 1억달러를 돌파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