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5일 국내 17개 일반은행이 3개월이상 이자를 못받은 고정
이하 무수익여신(광의의 부실여신)이 9월말 현재 19조3백16억원으로 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말보다 26.6%(6조9천50억원) 감소한 것이다.

전체 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6.2%로 98년말 7.4%, 올
6월말 8.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관계자는 "제일.서울은행이 8조3천억원의 부실여신을 성업공사에 팔아 전체
부실여신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집계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중인 대우 계열사
여신이 빠져 연말부터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을 적용하면 다시
급증할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주)대우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은행여신 10조1천억원이 모두 무수익여신
으로 떨어지는 등 대우계열 여신 22조원의 상당액이 부실화될 전망이다.

은행별 무수익여신 비율을 보면 제주(12.8%) 평화(10.7%) 서울(9.9%)
경남(8.9%) 주택(8.9%) 등이 평균치 6.2%를 크게 웃돌았다.

주택은행은 이미 대우여신을 전액 무수익여신으로 분류해 상대적으로 비율
이 높았다.

반면 한미(2.8%) 하나(3.1%) 신한(3.9%) 광주(4.9%) 등은 무수익여신비율이
5%선을 밑돌았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