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의 경영은 지금처럼 고인의 차남인 류진 풍산 사장이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류 사장은 풍산의 지분 15.21%를 보유한 대주주인데다 경영능력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류 사장은 지난 82년 풍산에 입사, 착실히 경영 수업을 쌓은 후 96년부터
실질적으로 풍산을 이끌어왔다.

류 사장은 고인의 창업 정신을 이어받아 내실을 다지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난도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했다.

이를 위해 첨단 주조 설비를 증설하는 등 설비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류 사장은 사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며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경영인
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산 등 지방공장을 수시로 돌며 제품의 품질 하나하나를 챙길 정도로
꼼꼼한 편이다.

영어 일어 프랑스어에 능통해 해외 재계인사들과 폭넓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잦은 해외출장을 통해 수출 오더를 직접 따오는 경우도 잦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98년에는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의 자서전을 번역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