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대우의 주력 4개사중 처음으로 대우전자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계획을 확정했다.

그러나 대우중공업과 대우통신의 경우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의 반대로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대우전자 채권단은 24일 협의회를 열어 대우전자의 부채 1조4천6백억원
(보통주 3천9백47억원, 전환사채 1조6백53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부채에 대해 오는 2004년말까지 5년간 원금상환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대우중공업 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과 계열사 보증채무 해소 등 일부 안건만
통과됐을뿐 조선.기계사업부문 분할, 부채 출자전환, 금융조건완화 등의
주요안건은 채권금융기관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대우통신 채권단은 신규자금이 부실화될 경우 다른 금융기관들이 손실을
분담하는 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워크아웃 계획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대우통신은 기업구조조정위 중재로 넘어가면서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1개월간
자동연장된다.

이헌재 위원장은 이날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초청 조찬강연뒤 기자들과 만나
(주)대우의 처리가 여의치 못하면 법정관리에 넣을 준비와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또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의 절충형태인 새로운 법정관리제도(PB제,
Prepackaged Bankruptcy)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PB제는 상거래채권을 동결시키지 않고 채권단이 사전에 합의한 워크아웃
계획을 법정관리 신청뒤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제도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대우전자 워크아웃 계획(확정) ]

<> 원금상환유예 : 2004년말까지

<> 경과이자유예 : 2003년말까지

<> 금리우대 : 담보채권은 각 은행 우대금리 -1%P
무담보채권은 2002년말까지 연 1%
2003~2004년말까지 우대금리 -2%P

<> 출자전환 : 보통주 3천9백47억원
전환사채 1조6백53억원
총 1조4천6백억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