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안정기금의 적극적 시장개입에 힘입어 채권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18%포인트
하락한 연9.75%를 기록했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27%포인트 내린 연8.60%를
나타냈다.

오전장에 시장참가자들이 투매양상을 보이자 금리는 회사채 연10%대,
국고채 연9%대를 넘는등 극도로 불안한 모습이었다.

전날 외평채가 높은 금리에 낙찰된 사실을 놓고 정부의 금리안정
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채권시장안정기금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상황은
달라졌다.

기금은 전날보다 0.20%포인트 낮은 금리에서 2조3천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국고채 2조원, A+급 회사채 3천억원 등이었다.

채권전문가들은 기금의 적극적인 매수의지가 확인된 만큼 금리가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위적 저금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은
여전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