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와 벤처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3포인트 올라 지난 11일(225.41)의 전고점을
뛰어넘었다.

벤처지수도 14.05포인트 폭등, 403.99를 기록해 400 시대를 열었다.

벤처주의 급등으로 손바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거래대금(1조8천25억원)도
신기록을 냈다.

이날은 벤처종목 위주의 차별화된 장세였다.

장초반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출현해
코스닥지수가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거래소시장이 기간조정 양상을 보임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수익률 게임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오후들어 지수는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와 금융업종이 대형주의 약세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벤처와 인터넷주가 포함된 기타업종은 강세였다.

첨단기술주들은 한글과컴퓨터 인성정보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등 해외
로드쇼 참가업체를 중심으로 초강세를 나타냈다.

아토 삼보정보통신 골드뱅크 등 상당수의 인터넷.정보통신업체들도 상한가
대열에 끼었다.

제이씨현시스템 서울이동통신 원익등 단기급등 종목은 이날 약세로 반전됐다

이밖에 건설주 거래부진종목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20여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텔슨전자 테라 새롬기술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지수관련
대형주인 매일유업도 소폭 순매수했다.

한글과컴퓨터 스탠더드텔레콤 아토 터보테크 디지틀조선 하나로통신
골드뱅크 등은 순매도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주가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고점 돌파에 따라 조정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벤처종목의
강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최근들어 코스닥지수가 상승했지만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이 많다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