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 세계제1의 "인터넷허브(집적)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터넷시장 조사업체인 텔레지오그래피는 각국 주요도시의
인터넷국제회선 총용량을 조사한 결과, 런던이 초당 18기가비트(1기가는
10억)의 용량으로 세계 최대라고 23일 밝혔다.

뉴욕같은 미국도시가 제1의 인터넷허브 도시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는 조사결과다.

뉴욕은 초당 13.2기가비트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암스테르담(10.9기가) 프랑크푸르트(10.5기가) 파리(9.7기가)
순이었다.

상위 10위권은 모두 미국과 유럽도시들이 차지했다.

아시아도시중에는 도쿄가 15위로 순위가 가장 높다.

그러나 회선용량은 초당 2.4기가비트로 런던의 7분의 1도 채안된다.

런던이 1위에 오른 것은 미국에서는 여러 대도시로 회선이 분산된 반면
영국에서는 런던 한 곳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도시중에는 시카고(12위)와 시애틀(13위)도 상위랭킹에 올랐다.

그만큼 회선이 분산됐다는 뜻이다.

도쿄가 선진국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순위에서 처진 것은 일본의 높은
통신요금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