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약사 시험 응시자격에 반발, 전국의 약학대학
교수 3백여명이 교직사퇴를 결의키로 한 데 이어 전국 20개 약대
학생들은 약사 국가시험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전국 20개 약학대학 학생 대표들은 24일 서울대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이같은 결의하고 현재 4학년생들이 벌이고 있는 수업거부를
전학년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맞서 전국 한의과대학생회연합은 지난 23일부터 한약사시험
응시원서 접수마감일인 내달 3일까지 약대졸업생의 한약사시험 응시에
반대하는 시한부 수업거부에 돌입했다.

이들은 약대생들이 한약사시험에 응시하게 되면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26일에는 전국 한의대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규탄집회를
열 계획이다.

복지부는 한약사시험 응시자격을 정하면서 일부 대학의 한약학과에서만
강의하는 과목을 이수토록 해 약대와 한약자원과 졸업생들은 사실상
응시할 수 없게 됐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