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生麻中, 不扶而直 ;
봉생마중 불부이직

白沙在날, 與之俱黑.
백사재날 여지구흑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 부축해 주지 않아도 똑바르게 자라고,
흰 모래가 검은 흙과 섞이면 함께 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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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권학에 보이는 말이다.

환경과 생태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남쪽에서 자라는 귤이 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말도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그녀의 아들을 올곧게 훈육하기 위해 집을 세번이나
옮겼다는 이른바 "맹모삼천" 고사는 그 교육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

오늘날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어떠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가.

그들은 어른들의 하는 짓을 보고 배우며, 주어진 환경여건 속에서 인품
교양과 성격을 형성해 간다.

우리의 자녀들이 맑은 공기와 물을 마시고 건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와
국가 사회가 사랑으로 이끌고 보살펴야 한다.

이는 나라의 장래와도 직결되는 큰 사업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