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 옥석가려 투자 대박 예약..코스닥서 웃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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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인터넷주의 미래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낙관적이다.
21세기 산업의 근간이 장치산업에서 지식산업으로 변모할 전망이고 정보통신
의 혁명은 이러한 시대변화를 앞당기는 도구라고 믿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관계자들은 정보통신.인터넷주의 시세분출이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고 주장한다.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정보통신의 혁명에 비하면 현재의 변화는 겨우 기지개
를 펴는 것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그 요지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워낙 단기간에 급등하다보니 기업의 실적에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오르는 등 "거품"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이 진짜로 성장가능성이 높은지 또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좋은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회사 이름 뒤에 "텔" "콤" "테크" "시스템" 등의 말만 붙으면 주가가 오르는
웃지못할 상황도 발생한다.
올들어 기업들이 한자식 이름에서 영어식 이름으로 회사명을 바꾼뒤 주가가
급등하는 것도 이같은 현상과 무관치 않다.
<> 부작용은 없나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정보통신업체의 주가가 폭등하면
서 해당기업은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해진다.
기술개발등에 필요한 돈을 이자부담없이 구할 수있을 뿐만아니라 대주주들은
보유주식을 내다팔아 소위 창업자 이득도 올릴 수있다.
하지만 창업자 이득을 극대화하는데 눈이 멀어 기술개발등을 통해 기업을
키우기보다는 주가 올리기에 급급한 모습이 보이는 사례가 적지않다.
따라서 염불보다 잿밥에 더 신경을 쓰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벤처기업이 기술을 경시하게 되면 벤처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진다.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95%는
무너질 것이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기업내용과 상관없이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주가에 붙었던 거품이 꺼지면
당장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 옥석가리기가 필요 =코스닥시장 관계자들은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
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간에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를 때 다같이 오르고 내릴 때 다 같이 폭락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코스닥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
또 그래야만 자기만의 독특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벤처기업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고 결국 투자자들이 누리는 이익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LG증권 김진수 연구원은 "인터넷 및 정보통신 업종의 성장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개별 기업이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도 같은 맥락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갖춘 일류기업으로 투자대상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성 또는 미래가치가 현재가치로 나타나야 한다는 얘기다.
<> 옥석가리기를 위해 필요한 것들 =증권업계에선 증권사들의 기업분석이
보다 정교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규모가 거래소시장의 20~30% 수준으로 급성장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된
기업분석이 없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대개 거래소 상장종목을 함께 맡고 있어 코스닥 기업을
방문하기에는 너무 벅차다고 호소한다.
자연히 분석의 질이 낮을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에선 또 증권사들이 기업에 대해 너무 후하게 평가하는 것도 문제
라고 지적한다.
기업의 반발을 우려해 주로 매수추천 위주의 보고서를 내게되면 투자자들이
생각할 때는 모든 기업이 다 좋은 기업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끝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자세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내용을 따져보지 않고 남이 사니까 따라사거나 소문에 부화뇌동하는
"묻지마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 실적은 안전한 잣대 =투자자들은 현재 다가올 변화의 양상을 모르는
상태여서 기업의 성장성만 따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인터넷가입자가 향후 수천만명에 이른다는 전망만 나오면 인터넷주가
는 동반 상승하곤 한다.
그러나 조만간 정보통신.인터넷기업의 주가도 실적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산업의 미래는 밝지만 진입장벽이 없어 사업자간 무한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스타주"도
등장하겠지만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는 기업도 수없이 나올 수있다.
점차 업종의 희소성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실적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요소다.
증권관계자들은 내년말까지 대략 2백~3백개 정보통신 및 인터넷업체가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주라고 해서 주가가 폭등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증시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흑자를 내거나 시장지배력이 높은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경쟁에서 처질 수밖에 없어 자연히 옥석이 가려질 전망이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기업가치 들여다보기 & 옥석가려 투자하기 ]
매출액 경상이익 순이익 부채비율 등 기본적인 지표들을 수집한다.
=> 기업공시.기업IR 등에 나오는 자료를 빠짐없이 체크한다. 필요하면
회사에 문의한다.
=> 증권사보고서를 검토하고 증권사별 전망을 비교해본다. 필요하면 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 문의한다.
=> 지나치게 후한 평가는 일단 경계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적정수준에서
기업가치 판단.
=> 거래량 많고 유동성 풍부한 종목위주로 매매한다. 일정한 손실폭을 정해
놓고 손절매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
21세기 산업의 근간이 장치산업에서 지식산업으로 변모할 전망이고 정보통신
의 혁명은 이러한 시대변화를 앞당기는 도구라고 믿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관계자들은 정보통신.인터넷주의 시세분출이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고 주장한다.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정보통신의 혁명에 비하면 현재의 변화는 겨우 기지개
를 펴는 것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그 요지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워낙 단기간에 급등하다보니 기업의 실적에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오르는 등 "거품"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이 진짜로 성장가능성이 높은지 또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좋은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회사 이름 뒤에 "텔" "콤" "테크" "시스템" 등의 말만 붙으면 주가가 오르는
웃지못할 상황도 발생한다.
올들어 기업들이 한자식 이름에서 영어식 이름으로 회사명을 바꾼뒤 주가가
급등하는 것도 이같은 현상과 무관치 않다.
<> 부작용은 없나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정보통신업체의 주가가 폭등하면
서 해당기업은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해진다.
기술개발등에 필요한 돈을 이자부담없이 구할 수있을 뿐만아니라 대주주들은
보유주식을 내다팔아 소위 창업자 이득도 올릴 수있다.
하지만 창업자 이득을 극대화하는데 눈이 멀어 기술개발등을 통해 기업을
키우기보다는 주가 올리기에 급급한 모습이 보이는 사례가 적지않다.
따라서 염불보다 잿밥에 더 신경을 쓰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벤처기업이 기술을 경시하게 되면 벤처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진다.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최근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95%는
무너질 것이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기업내용과 상관없이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주가에 붙었던 거품이 꺼지면
당장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 옥석가리기가 필요 =코스닥시장 관계자들은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
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간에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를 때 다같이 오르고 내릴 때 다 같이 폭락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코스닥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
또 그래야만 자기만의 독특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벤처기업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고 결국 투자자들이 누리는 이익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LG증권 김진수 연구원은 "인터넷 및 정보통신 업종의 성장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개별 기업이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도 같은 맥락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갖춘 일류기업으로 투자대상을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성 또는 미래가치가 현재가치로 나타나야 한다는 얘기다.
<> 옥석가리기를 위해 필요한 것들 =증권업계에선 증권사들의 기업분석이
보다 정교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규모가 거래소시장의 20~30% 수준으로 급성장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된
기업분석이 없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대개 거래소 상장종목을 함께 맡고 있어 코스닥 기업을
방문하기에는 너무 벅차다고 호소한다.
자연히 분석의 질이 낮을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에선 또 증권사들이 기업에 대해 너무 후하게 평가하는 것도 문제
라고 지적한다.
기업의 반발을 우려해 주로 매수추천 위주의 보고서를 내게되면 투자자들이
생각할 때는 모든 기업이 다 좋은 기업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끝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자세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내용을 따져보지 않고 남이 사니까 따라사거나 소문에 부화뇌동하는
"묻지마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 실적은 안전한 잣대 =투자자들은 현재 다가올 변화의 양상을 모르는
상태여서 기업의 성장성만 따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인터넷가입자가 향후 수천만명에 이른다는 전망만 나오면 인터넷주가
는 동반 상승하곤 한다.
그러나 조만간 정보통신.인터넷기업의 주가도 실적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산업의 미래는 밝지만 진입장벽이 없어 사업자간 무한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스타주"도
등장하겠지만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는 기업도 수없이 나올 수있다.
점차 업종의 희소성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실적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요소다.
증권관계자들은 내년말까지 대략 2백~3백개 정보통신 및 인터넷업체가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주라고 해서 주가가 폭등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증시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흑자를 내거나 시장지배력이 높은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경쟁에서 처질 수밖에 없어 자연히 옥석이 가려질 전망이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기업가치 들여다보기 & 옥석가려 투자하기 ]
매출액 경상이익 순이익 부채비율 등 기본적인 지표들을 수집한다.
=> 기업공시.기업IR 등에 나오는 자료를 빠짐없이 체크한다. 필요하면
회사에 문의한다.
=> 증권사보고서를 검토하고 증권사별 전망을 비교해본다. 필요하면 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 문의한다.
=> 지나치게 후한 평가는 일단 경계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적정수준에서
기업가치 판단.
=> 거래량 많고 유동성 풍부한 종목위주로 매매한다. 일정한 손실폭을 정해
놓고 손절매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