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연속 상승하며 장중한때 전고점을 돌파했다.

23일 벤처지수는 전날대비 16.18포인트나 폭등, 지난 11일(376.75)의
신기록을 열흘(거래일 기준)만에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 역시 장중한때 226.82까지 치솟는 강세속에 전날에 비해
3.52포인트 오른 224.98에 마감됐다.

거래소시장의 약세로 장초반에는 22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매수세가 급속히 유입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오른 종목(1백85개)이 내린 종목(1백58개)을 압도할 정도로 많지 않았으나
비교적 큰 벤처종목들이 대부분 올라 지수상승폭은 그나마 큰 편이었다.

반면 하나로통신 서울방송 평화은행 기업은행 매일유업등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벤처종목중에선 정보통신 및 반도체 관련주의 바람이 거셌다.

삼보정보통신 테라 스탠더드텔레콤 자네트시스템 기륭전자등이 상한가를
냈다.

최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인성정보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외자유치에 성공한 제이씨현시스템도 상한가대열에 끼었다.

아펙스 우영 아토등 반도체 관련주도 초강세였다.

특히 아토는 이틀연속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장초반부터 상한가
를 유지했다.

이밖에 터보테크 에이스테크놀로지등도 힘차게 상승했다.

인터넷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디지탈임팩트와 디지틀조선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골드뱅크는 소폭 내렸고 한국디지탈라인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포켓몬스타 인형을 생산하는 영실업은 7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으며 전날
전환사채물량이 나와 약세를 보였던 범아종합경비는 장중 하한가에서 상한가
로 급반전했다.

신규 등록종목에선 교보증권 동미산업 대웅화학등 일부 종목만 내렸고
삼구쇼핑 기산텔레콤 한신코퍼레이션 등 대부분 종목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반도체 인터넷 정보통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1백94억5천
만원의 순매수우위를 보였다.

특히 인성정보(21만9천주) 하나로통신(18만주) 아토(11만2천주)
한글과컴퓨터(9만주) 인터파크(8만3천주)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이에반해 터보테크1신주 자네트시스템 골드뱅크 씨엔아이등은 처분에 치중
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