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가자들이 몹시 고민스러워 한다.

3.4분기의 GDP 성장률로 보나 눈 딱 감고 한국주식을 사들이는 외국인의
태도에서 보나 경제의 기초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좋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가는 투신사의 손 끝에 놀아나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가 그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강제 매물이 쏟아
진다.

미수금과 매수차익거래 잔고도 잔뜩 쌓여있다.

수급에 대한 관심이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을 앞지르는 상황이니 주식을
사고자 하는 이도 매수시기를 늦춰잡는 상황이다.

주가가 전형적인 박스권에 접어든 양상이다.

위로는 1,050,아래론 940의 박스권에서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박스가 열리기를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도 한가지 대안이 된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