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가 롯데그룹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해태음료를 롯데호텔 등 국내외 5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매각키로 하고 오는 26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3일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3천85억원이다.

해태음료를 인수하는 컨소시엄에는 롯데호텔(컨소시엄 지분율 19%), 일본
히카리 인쇄그룹(51%), 아사히 맥주그룹(20%), 기타 2개사(각각 5%) 등
5개사가 참여한다.

일본의 컨소시엄 참여업체는 내부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5일께 해태음료 인수를 최종 확정한다고 조흥은행은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컨소시엄이 해태음료 종업원을 전원 승계하고 종업원들이 원할
경우 퇴직금 중간정산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상거래관계를 유지한다는 것도 매각조건에 포함됐다.

조흥은행은 본계약 체결과 동시에 매각금액의 10%를 계약금으로 받고
채권자 동의(상거래채권자 포함)와 자산양수도 확인절차를 거쳐 약 60일후
양도가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해태음료는 지난 9월 홍콩계 투자펀드인 클라리언 캐피털에 3천89억원에
양도하는 매매계약을 맺었으나 클라리언이 매각대금을 입금하지 않아 무산
됐다.

조흥은행은 이에따라 2순위 입찰자였던 롯데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 박성완 기자 ps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