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3일 한광옥 국민회의 부총재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대통령은 한 부총재가 정국안정과 정치
개혁을 적극 추진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해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한 부총재의 선임 배경과 관련, "김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으나 정치가 국정의 발목을 잡아 국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과 청와대 공동여당간 협조를 원활하게 하고 무엇보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인물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따라 김정길 전 정무수석 후임자를 한 신임실장 및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의 추천을 받아 24일께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로는 현재 국민회의 남궁진 의원과 정동채 기조위원장 등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비동교동계인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의 정무수석 이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 신임 실장은 이날 국민회의에 탈당계를 냈으며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직도 사퇴한다.

<> 전북 전주(57)
<> 중동고 서울대 영문과졸
<> 민한당 조직국장
<> 11,13,14,15대의원
<> 국회노동위원장
<> 국민회의 지도위부의장, 사무총장
<> 1기 노사정위원장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