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휴대폰, 액정모니터(TFT-LCD), 컴퓨터 등 4대 품목의 수출 증가율
이 2001년까지 20%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3일 이들 4개 품목이 생산기술및 공급능력, 가격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수년간 수출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1~10월중 이들 4대 품목의 수출은 2백1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8.4%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에 전체 수출 증가액 64억달러중 4개 품목이 60억달러를
차지해 수출 증가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이들 품목의 수출증가가 <>인터넷의 확산 <>정보통신산업의 세계적
호황 <>해외에서 인정받는 기술력 <>설비투자 확대를 통한 공급능력 확보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협은 이같은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이들 품목의 수출규모는 올해
2백75억달러에서 내년 3백75억달러, 2001년에는 4백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증가율은 올해 38.6%, 내년 36.4%,2001년 22.7%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올해 1백%이상 급증세를 보인 휴대폰과 TFT-LCD, PC 등은
내년부터 증가율이 떨어지겠지만 반도체는 올해보다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백46%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휴대폰의 경우 내년에는
42.9%, 2001년 20%로 급격한 증가율 하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무려 3백37%가 늘어난 컴퓨터도 내년에는 증가율이 1백33%로 낮아지고
2001년에는 14.3%의 신장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무협은 이들 품목이 아직도 많은 부품및 장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디자인 개발능력도 취약하다며 기술개발을 통해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고
고부가가치를 지닌 제품 생산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