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및 생산성 우위만으로 1위가 될 수 없다. 최고의 기술을 확보해야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철강업체가 될 수 있다."

98년 조강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철강메이커가 된 포항제철이 생산성
위주에서 기술 우위 경영전략을 채택했다.

포철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제조 기술력이 선진 철강회사에 뒤진다고 스스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2004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중기 기술개발 계획"을 마련했다.

쉽게 말해 경영 성과를 높이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술을 중점
개발하는 "질 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제품의 고품질 고부가가치화 및 고객지향형 철강재 이용기술 개발등이
대표적이다.

포철은 이를 위해 연구개발(R&D)투자를 올해 매출액의 1.3%(1천4백억원)
수준에서 2004년 2%(2천2백억원)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환경개선효과가 뛰어난 파이넥스공법도 2002년부터 실용화하기로 했다.

이 기간동안 에너지 사용량을 10% 가량 줄이고 폐기물 재활용도 93%에서
99%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철은 중기 기술개발 계획 수립으로 2004년까지 1조8천억원의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