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값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

도무지 떨어질 줄 모른다.

농산물할인점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지난해 이맘때 1근(6백g)에
1만2천6백원 받던 쇠고기 등심을 요즘엔 1만6천8백원에 팔고 있다.

1년만에 값이 33%나 뛴 셈이다.

소 산지가격과 우지육(뼈를 포함한 쇠고기)도매가격도 이 기간중 비슷한
폭으로 뛰었다.

도매시장에서는 우지육 가격이 지난해 11월 kg당 6천5백56원에서 23일에는
8천6백89원으로 33% 올랐다.

소 값이 곤두박질해 사회문제가 됐던 작년 7월(4천7백28원)에 비해서는 84%
폭등했다.

산지소 값도 마찬가지다.

23일 5백kg짜리 수소의 산지가격은 3백3만1천원.

작년 11월에 비해 1백만원(46%)가량 올랐다.

한 전문가는 "지난해 여름 소 파동때 농림부가 소값을 끌어올리려고 중간
크기의 암소까지 무분별하게 도축하는 바람에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