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할인점인 월마트가 지난해 7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할인점부지를 신규 매입했다.

월마트코리아는 대구백화점이 갖고 있는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시지지역)
소재 2천6백평 규모의 할인점 부지를 2백40억원에 매입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현재 영업중인 전국 5개 점포외에 지난해 7월
한국마크로 인수당시 확보했던 포항 울산 대구 부산등의 5개 부지를 포함,
모두 6개의 할인점 부지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월마트가 사들인 땅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당초 대구백화점이 할인점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마련해 뒀던 것으로 공사가
65% 가량 진행된 상태다.

레니맹 월마트코리아 사장은 "이번 부지 확보는 월마트가 앞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8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 부지를 한국토지공사
에 1백6억원에 매각했으나 이달들어 다시 1백32억원에 재매입한 뒤 월마트에
2백40억원에 팔아 1백억원의 특별 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매각 차액중 일부를 부채상환에 사용, 부채비율을 현 3백20%에서 2백57%
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