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者不爲有餘, 短者不爲不足.
장자불위유여 단자불위부족

길다고 해서 남아도는 것이 아니고, 짧다고 해서 모자라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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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병무에 있는 말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저마다의 꼴이 있고 존재이유가 있으며, 또 모든 생명체
는 저마다의 격이 있고 생존에 필요한 기능을 확보하고 있다.

학의 다리가 길다고 해서 이를 자르면 학에게는 슬픈 일이며 다리가 잘린
학은 그 모습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물오리의 발이 짧다하여 이를 길게 이어주면 물오리에게는
근심거리가 되며 물오리는 긴 발로는 본연의 생태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된다.

긴 것에는 긴 것대로의 의미가 있고 짧은 것에는 짧은 것대로의 의미가
있다.

모든 것을 획일기준으로 통제하고 균제화시키면 거기에는 생명력과 멋이
깃들 수가 없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