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2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인천화재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제출했던 김기재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부결시켰다.

김 장관 해임건의안은 재적의원 2백99명 가운데 2백79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 1백19표 <>반대 1백57표 <>기권 1표 <>무효 2표등으로 부결시켰다.

표결에는 공동여당인 국민회의가 1백3명, 자민련이 46명 등 1백49명이
참여했으며 한나라당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서상목 의원과 외유중인 의원
등을 제외한 1백25명이 참석했다.

때문에 표결에 참여한 무소속 5명을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6표 이상의
"이탈표"가 야당에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표결직후 한나라당 이사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중 정권의 부도덕성
과 무책임성을 국민은 모두 알고 있다"며 "김 대통령은 국회표결과 관계없이
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