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연말 자기자본비율을 10%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대기업에 대한 신규여신을 억제하고 기존 여신중 일부를 회수할 방침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22일 "대출자산이 늘어나면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게
된다"며 "대우손실을 처리하고 미래상환능력 기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연말
까지 적립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규여신을 늘리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은 계속 이루어지지만 대
기업의 경우 연말까지 신규대출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흥은행은 22일부터 여신심사역 등에게 대기업에 대한 신규여신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

조흥은행은 특히 신규투자와 관련된 대기업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돈을 빌려주지 않기로 했으며 기존여신에 대해서도 연말에 일부 회수할 방침
이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대손충당금을 1백% 적립하고 동시에 자기자본비율을
10%이상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여신을 보수적으로 관리할 수 밖에 없다"며
"기업들도 투자수요를 내년초로 미룰 방침이어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
라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