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원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정병욱 부장검사)는 이번주부터 지난 89년 당시
이 사건 주임검사인 이상형 경주지청창 등 수사검사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수사검사들을 상대로 주요 물증인 2천달러 환전표
등을 누락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당시 수사팀이 평민당 총재였던 김대중 대통령의 1만달러
수수부분을 조작할 의도로 일부 증거물을 누락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당시 검찰총장이던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에 대한 소환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지난주 대구시내 모처에서 조사를 벌였던 이 지청장을
조만간 재소환하고 이 지청장을 보조했던 안종택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장,전창영 강릉지청장 등 수사검사들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이 안기부 대공수사국장 시절
서씨를 직접고문했다는 당시 안기부 수사관 2명의 진술이 사실인
지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