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렬 회장, 경영권 반환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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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거평그룹의 나승렬 전 회장이 반도체
조립가공업체인 거평시그네틱스(현 한국시그네틱스)의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19일 관련 업계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나 회장 등 거평시그네틱스의 구
주주 6명은 지난 1월 감자와 경영진 사임 등을 결의한 주주총회가 원인무효
라는 소송을 지난 15일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 냈다.
나 회장측은 당시 거평 시그네틱스의 이사회는 주총의 소집을 결정하고
실제로 총회를 연 사실이 없었는데도 이사들 명의로 임시주총 회의록만
작성한 만큼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감자와 경영진 사임 등을 결의한 지난 1월 주주총회는 원인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나 회장측은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실규모가 막대한 기업에 채권단이
출자전환 등 자금을 지원했는데 회사가 회생할 기미를 보이자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의도"라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나 회장측은 금융감독원에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부당한
방법으로 감자를 실시해 경영권을 빼앗아갔다며 조정 신청을 냈다.
금감원은 그러나 분쟁대상이 금융상품이 아니어서 분쟁조정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청을 받지 않았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세금을 투입해 회생시킨 워크아웃
대상기업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승렬 거평 회장은 지난해 주요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
조립가공업체인 거평시그네틱스(현 한국시그네틱스)의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19일 관련 업계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나 회장 등 거평시그네틱스의 구
주주 6명은 지난 1월 감자와 경영진 사임 등을 결의한 주주총회가 원인무효
라는 소송을 지난 15일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 냈다.
나 회장측은 당시 거평 시그네틱스의 이사회는 주총의 소집을 결정하고
실제로 총회를 연 사실이 없었는데도 이사들 명의로 임시주총 회의록만
작성한 만큼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감자와 경영진 사임 등을 결의한 지난 1월 주주총회는 원인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나 회장측은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실규모가 막대한 기업에 채권단이
출자전환 등 자금을 지원했는데 회사가 회생할 기미를 보이자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의도"라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나 회장측은 금융감독원에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부당한
방법으로 감자를 실시해 경영권을 빼앗아갔다며 조정 신청을 냈다.
금감원은 그러나 분쟁대상이 금융상품이 아니어서 분쟁조정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청을 받지 않았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세금을 투입해 회생시킨 워크아웃
대상기업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승렬 거평 회장은 지난해 주요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