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대성학원 등 사설학원들이 19일 밝힌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는 이번
대학입시가 특차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수학능력 시험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10점정도씩 올라가는 등 고득점자가
양산돼 주요대학 인기학과의 경쟁은 예년에 없는 상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져 학생부 성적과 논술 및 면접 성적, 영역별
가중치 등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큰 변화중의 하나다.

사설학원들이 밝힌 대학별 합격선과 지원전략을 정리한다.

<>특차모집 = 대성학원은 서울대에 합격하려면 상위권학과의 경우 인문.
자연계 모두 3백87점이상 돼야하고 <>중위권은 인문계 3백82~3백84점,
자연계 3백84~3백87점, <>하위권은 인문 3백79~3백82점, 자연 3백75~3백84점
을 넘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로학원은 인기학과를 제외하고는 인문계는 1~2점 높게, 자연계는 3~6점
낮게 잡았다.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대 인기학과 합격 최저선을 <>종로는 인문 3백76점,
자연 3백78점 <>대성은 인문 3백73점, 자연 3백75점 <>중앙은 인문 3백78점
자연 3백74점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밖에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 인기학과는 3백60점 안팎, 수도권대학은
3백20점선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차 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수능 최저점수는 경희대 한의예과가 계열별로
0.5% 이내로 가장 높고 포항공대, 성균관대 의대, 포천중문 의대, 아주대
의대 등이 1%이내로 분석했다.

<>정시모집 = 대성학원은 서울대 인기학과 합격선으로 인문계 3백82점,
자연계 3백81점으로 잡았다.

종로학원은 이보다 조금 높은 인문 3백85점, 자연 3백82점으로 추정했다.

서울대 중위권 학과는 대체로 인문계 3백78점, 자연계 3백76점이상 돼야
합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는 인문계 3백67점(종로)~3백74점(중앙),
자연계는 3백69점(중앙)~3백74점(종로)을 지원가능한 점수로 분석했다.

이밖에 수도권 대학 최저 합격선에 대해 종로는 인문 2백88점 자연 2백74점
대성은 인문 2백92점 자연 3백2점으로 제시했다.

전국의 4년제 대학 합격점은 종로가 인문 2백52점 자연 2백28점, 대성은
인문 2백57점 자연 2백63점으로 각각 예상했다.

<>지원전략 = 올해 3명중 1명은 특차로 뽑을 만큼 각 대학마다 특차정원을
늘린 데다 수능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높아 특차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상위권대학과 하위권대학의 지원가능 점수차이가 10점에
불과할 정도로 점수차이가 조밀하다.

동점자나 1~2점차이가 많아 논술이나 면접에서 생기는 조그만 조그만 차이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차지원의 경우 보통 인문계 고득점자가 자연계 인기학과인 의예.
한의예과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자연계 쪽의 점수가 높아지는
바람에 자연계 고득점자자 법학이나 상경계로 지원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상위권 수험생은 일단 원하는 대학에 특
차지원한 뒤 정시모집에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엔 논술과 면접시험을
철저히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