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상승, 다시 1,000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92포인트 오른 993.11을 기록, 1,000고지
재돌파를 향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장중한때 전날보다 31.19포인트나 급등, 1,001.3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틀째 매수규모를 줄이던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확대한 것이 주가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1천3백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4일째 매도우위를 보였던 투신사들은 이날 7백8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오랜만에 "쌍끌이 장세"가 연출됐다.

특히 주가지수 선물의 강세로 2천8백억원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현물매수,
선물매도)가 지수관련 대형주에 몰려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장중 전해진 "IMF외환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은
투자심리 회복에 큰 도움을 줬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큰폭으로 상승,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동남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 특징주 =프로그램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가
큰폭으로 올랐다.

한국통신 삼성전자 포항제철등 "빅5"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소외됐던 LG전자 LG화학 SK 대한항공 현대중공업등 중가 블루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선발주와 가격차를 좁히기 위한 순환매가 몰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정보통신주 붐을 타고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다우기술등 중소형
"인터넷관련주"는 보합내지 하락세였다.

다우기술은 보합세였으며 두루넷의 나스닥사장으로 초강세를 보였던
삼보컴퓨터, 미래산업은 하락세로 반전했다.

<> 진단 =1,000포인트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조만간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오병주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기관의 차익매물과 1조원 규모에 달하는
프로그램매수잔고를 고려할 경우 물량 소화과정은 필요한 것 같다"면서도
"세계증시의 동반상승과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등을 고려할 경우 조만간
전고점 돌파시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