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입문자들은 중고 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무방하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중고 장비로 기초를 닦은 뒤 어느 정도 실력이 붙으면
신상품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기 때문이다.

대부분 강남 지역에 몰려 있는 스키전문점들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중고 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서울 잠원동의 "나폴레온"에서는 부츠와 플레이트 사이즈만 맞으면 중고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중상급의 경우 사용연수와 제품 등급에 따라 5만~25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 3~4년 된 것이 많다.

또 고객들이 기존에 쓰던 것을 가져올 경우 성인세트는 3만~15만원, 선수용
은 20만원 정도를 쳐주는 보상판매도 실시하고 있다.

박재빈 나폴레온 사장은 "중고제품의 경우 결함이 있으면 수리해서 판매하는
만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대신 물량이 많지 않고 들어오는 대로
팔리므로 자신에 맞는 사이즈를 발견하면 바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 갤러리아백화점 2층에 입점한 피코스포츠는 중고제품 교환과
매매를 위한 "벼룩시장"을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에 중고스키 용품을 들고 나오면 교환이나 구입
희망자에게 판매가 가능하다.

"동진레저"(서울 신사동)는 고객이 새 제품을 사면서 기존 제품의 처분을
맡길 경우 이를 위탁판매 하고 있다.

물론 이 경우 판매 희망가를 받긴 하지만 중고제품 구입을 원하는 고객과
흥정의 여지가 있다.

"산바다"는 서울 논현동 본점에 한해서 중고를 취급하고 있다.

가격은 사용 연수에 따라 다소 다르나 대부분 세트당 10만원대다.

낱개 구입도 가능하나 물량이 많지 않다.

LG백화점과 구리점과 부천점에 들어가 있는 "컨츄리 스키"는 중고 보상판매
를 실시한 뒤 이를 중고 구입 희망자에게 판매중이다.

가격은 세트당 5만~10만원.

< 윤성민 기자 smyoon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