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60조 넘어 .. 올들어 13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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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올들어서만 13조원가량 증가했다.
이에따라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0조원을 돌파했다.
개인들은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주로 주식에 투자하거나 고금리부채를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소비성 가계대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위기 직후 자제했던 소비를 경기가 살아나자 대폭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가계의 이같은 행태가 경제에 거품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월말 현재 예금은행(농.수.축협 및 외국은지점 제외)의 가계
대출 잔액은 60조5천1백16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작년말(47조2천8백63억원)에 비해 13조2천2백53억원(28%) 증가한
규모다.
외환위기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중 가계대출은 4조1천6백28억원 감소
했었다.
은현웅 주택은행 광장동 지점장은 "가계대출중 상당수는 주식투자용인 것
같다"며 "직장인들이 1천만원, 2천만원씩 빌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활황에 따라 돈을 빌려서라도 재테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상반기에 한달 평균 1조원정도 증가했다.
7월부터는 증가규모가 훨씬 커졌다.
<>7월 1조5천3백3억원 <>8월 1조7천8억원 <>9월 1조4천6백92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된데 이어 10월에는 2조2천74억원 늘어났다.
개인중에선 은행에서 돈을 빌려 제2금융권의 고금리대출을 갚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중에는 연 15%를 넘는 대출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도 가계대출을 늘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연 9%~10% 수준의 우대금리를 내세우며 개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출세일이다.
홍순로 국민은행 가계금융부장은 "기업들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 때문에
대출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며 "개인중에선 아파트등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
받아 가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전체 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29.8%
에서 31.2%로 높아졌다.
한편 대기업대출 잔액은 작년말보다 6조7백98억원 늘어난 36조6천954억원,
중소기업대출은 16조2천1백18억원 증가한 96조8천1백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
올들어서만 13조원가량 증가했다.
이에따라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0조원을 돌파했다.
개인들은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주로 주식에 투자하거나 고금리부채를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소비성 가계대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위기 직후 자제했던 소비를 경기가 살아나자 대폭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가계의 이같은 행태가 경제에 거품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월말 현재 예금은행(농.수.축협 및 외국은지점 제외)의 가계
대출 잔액은 60조5천1백16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작년말(47조2천8백63억원)에 비해 13조2천2백53억원(28%) 증가한
규모다.
외환위기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중 가계대출은 4조1천6백28억원 감소
했었다.
은현웅 주택은행 광장동 지점장은 "가계대출중 상당수는 주식투자용인 것
같다"며 "직장인들이 1천만원, 2천만원씩 빌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활황에 따라 돈을 빌려서라도 재테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상반기에 한달 평균 1조원정도 증가했다.
7월부터는 증가규모가 훨씬 커졌다.
<>7월 1조5천3백3억원 <>8월 1조7천8억원 <>9월 1조4천6백92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된데 이어 10월에는 2조2천74억원 늘어났다.
개인중에선 은행에서 돈을 빌려 제2금융권의 고금리대출을 갚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중에는 연 15%를 넘는 대출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도 가계대출을 늘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연 9%~10% 수준의 우대금리를 내세우며 개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출세일이다.
홍순로 국민은행 가계금융부장은 "기업들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 때문에
대출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며 "개인중에선 아파트등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
받아 가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전체 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29.8%
에서 31.2%로 높아졌다.
한편 대기업대출 잔액은 작년말보다 6조7백98억원 늘어난 36조6천954억원,
중소기업대출은 16조2천1백18억원 증가한 96조8천1백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