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요즘 환율은 얼마정도인가.

(답) 한동안 달러당 1천2백원대를 형성하다가 최근에는 다소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선 지난 5월 1천1백50원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문) 왜 떨어지나.

(답) 외환시장에 달러화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경상수지가 연간 2백억달러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인데다 외국인 주식
자금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게 주된 이유다.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 팔릴 때도 달러화가 유입돼 환율이 떨어진다.

(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도 한다는데.

(답) 그렇다.

환율이 급변하는 것은 국가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수출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고 해외핫머니(단기자본)가 크게 들락거리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그래서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은 시장에서 달러화를 직접
사들이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나라든지 중앙은행은 시장개입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정책을 펴고 있다.

(문) 환율이 떨어질 땐 환전을 언제 하는게 좋은가.

(답) 원화로 달러화를 사야 하는 입장이라면 환율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는게
낫다.

그러나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할 경우엔 서두르는게 유리하다.

(문) 환율이 금리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나.

(답) 물론이다.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통상적으로 외국돈은 더 많이 들어오게
된다.

이는 시중에 돈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금리를 내리고 주가를 올릴 소지가
크다.

(문) IMF 체제이후 환율이 달러당 2천원까지도 갔다는데.

(답) 그렇다.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화가 부족이 생기면서 그같은 일도 빚어졌었다.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우리돈값이 폭락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외이미지
측면에서 결코 소망스러운 것은 아니다.

(문) 원.엔 환율도 있던데.

(답) 국내에도 원.엔 시장이 열려 있다.

그러나 거래가 거의 없다.

따라서 원.엔 환율은 원.달러 환율을 엔.달러 환율로 나눈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문) 앞으로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답) 한국경제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