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시즌이 다가왔다.

20일 문을 여는 용평리조트와 지산리조트를 시작으로 국내 스키장들이
다음달초까지 잇따라 개장한다.

올 시즌에는 스키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특소세가 12월중에 폐지돼 리프트 이용료가 예년에 비해 15~20%가량
내릴 예정이다.

이에따라 하루 리프트 이용료가 작년 평균 4만원에서 올해는 3만5천원선
으로 인하된다.

게다가 스키장마다 하프파이프 등 스노보드 시설을 크게 확충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스키보더들을 위한 것이다.

또 진부 1.2.3호 터널이 개통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새말~월정구간
(59.2km)이 4차선으로 확장됐다.

강원지역에 몰려 있는 주요 스키장까지 가는 길이 30분 이상 단축됐다.

강원지역 스키장들은 이에 맞춰 야간 개장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스키어들의 주머니 사정도 지난해에 비해 좋아져 스키장을 찾는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스키업계는 이같은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올 시즌 스키 이용객이 지난해
의 2백40만명보다 30% 이상 늘어난 3백만명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키 시즌에 대비, 편익시설 슬로프 등을 보수 확장한 주요 스키장들을
소개한다.

<> 용평리조트

국내 최대 규모의 스키하우스를 새로 지어 스키어들에게 선보인다.

연건평 5천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스키 편익시설 패스트푸드점
카페테리아와 오락실 등 30여개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국제 규모의 하프 파이프도 신설했다.

길이 1백m, 높이 3m, 상단너비 14m, 경사도 16도.

여기에 국내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했다.

<> 휘닉스파크

전 슬로프를 스노보더에게 개방한다.

하프 파이프(half pipe) 코스가 중급자 슬로프인 "호크2" 코스로 바뀐다.

하프 파이프는 작년보다 한달 빠른 12월중에 오픈할 예정이다.

점프와 트릭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점프대 세 개를 설치했다.

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카빙스키 50세트를 새로 준비했다.

스키 시즌권과 별도로 리프트 상품권도 판매한다.

10장 한 세트에 24만원으로 렌털 무료권 한장, 객실 우대권 두 장을 보너스
로 준다.

<> 현대성우리조트

강원도에 위치한 스키장중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전 슬로프의 80% 이상을 야간 스키로 확대 운영한다.

하프파이프 길이를 20m 더 늘리고 경사도도 높였다.

길이 60m의 초보자용 미니 하프파이프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지상에서 공중으로 최대 45m를 날아갈 수 있는 슬링 샷을 설치
하고 유령의 집과 바이킹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마련한 야외 놀이랜드를
새로 조성했다.

<> 지산스키장

서울에서 승용차로 한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가까운 스키장이다.

올해는 6인승 초고속 리프트 4대를 신설해 시간당 9천3백명을 슬로프 정상
까지 수송할 수 있게 했다.

50m 길이의 하프 파이프를 1백m로 증설하고 중급자 전용 슬로프를 추가
신설했다.

길이는 1천5백m.

<> 무주리조트

온가족이 함께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콜로라도 스타일"로 설계됐다.

슬로프가 정상에서 여러 갈래로 나눠져 있고 각 코스마다 난이도가 다르다.

또 가족호텔에서 스키를 신고 바로 슬로프로 진입할 수 있는게 무주스키장
의 장점이다.

초보자 중급자를 위해 5천평에 이르는 스키전용학교장을 갖추고 있다.

초.중급자를 위한 강습, 개인 특별강습을 비롯해 스노보드강습 유아스키강습
실력향상을 위한 특수강습 등을 실시한다.

< 이성구 기자 s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