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의 올해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1백74% 가량 증가한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브라운관 부문의 매출 비중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2차전지와
디지털 관련제품을 주력사업분야로 육성키로 했다.

삼성전관은 18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자동차사업 부문의 손실액을 계상하고도 1천8백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부터 자동차부문의 손실이 없어져 큰 폭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비율은 올해말을 기준으로 85%선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관은 이와 함께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컬러브라운관의
매출비중을 향후 5년내 45%선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신 2차전지등 모빌전자기기와 LED등 차세대 영상표시장치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브라운관 부문의 경우 기존 아날로그 제품의 생산을 줄이는 반면 디지털
브라운관등 차세대 제품의 생산을 확대키로 했다.

또 브라운관 뒷면의 부피를 기존 제품의 3분의 1이하로 줄인 수퍼 슬림
제품등을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2002년께 PDP나 LED등 차세대 영상매체 시장이 본격 형성될 때를 대비,
내년부터 소량 생산을 개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상기기 전문업체로서의 장점은 계속 살려나가면서
2차전지등 새로운 캐쉬 카우(현금 공급원)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관은 이를 위해 다음달 1일 회사명을 SDI로 바꾸고 첨단기기중심의
새로운 사업구조 개편안을 골자로한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