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이 6시그마운동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금호그룹은 지난 97년말 IMF(국제통화기금)관리이후 미국 GE의
경영혁신운동인 6시그마운동을 도입, 올 상반기까지 1년6개월간 경상이익
기준 9백23억원의 개선효과를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금호는 또 6시그마운동으로 업무속도가 빨라지고 조직내 대화가 활성화돼
총 3천8백건의 6시그마 제안활동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금호는 올들어 9월까지 6시그마운동을 통한 제안건수가 2천3백98건을 기록,
지난 한햇동안 1천5백44건을 상회하는 등 6시그마운동이 가속도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6시그마운동의 핵심인 제안활동이 생산직과 사무직 관리자 등으로부터
골고루 나와 경영혁명을 추구하는 6시그마운동이 성공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금호는 분석했다.

금호그룹은 이같은 품질개선 효과와 양호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항공 산업
화학 등 주력업종에서 올 상반기 1천9백5억원이란 대폭적인 경상이익을 냈다.

연말엔 당기순이익 4천억원대의 창사이래 최대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금호는
예상했다.

생산현장에서는 지난 8월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고형고무 월생산 신기록
->9월 금호타이어 월생산 최고 ->10월 금호폴리켐 월생산량 신기록 등 3개월
연속 기록갱신으로 6시그마운동의 성과가 나타났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국제품질분임조 대회에
참가, 6시그마운동 성과를 세계 32개국 대표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금호는 6시그마운동을 도입하면서 지난 96년 박정구 회장이 취임이후
시작한 그룹의 미래경영시스템인 "비전경영"과 접목, "비전플라자 활동"이란
독자적인 품질경영기법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생산과 판매현장에서 최고수준만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금호 박정구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이 6시그마 확산운동을 펼치자
그룹품질혁신대회을 열고 "6시그마운동을 2단계로 본격화시켜 품질혁신과
경영역량 극대화에 매진하자"고 선언했다.

그는 "6시그마운동이 부채비율을 2백%아래로 낮춰 초일류 우량기업으로
탄생시키려는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에도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