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전자 통신 증권이 주도하고 있다.

반면 건설주는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건설주는 종합주가지수 대비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연초대비 종합주가지수는 65.8% 상승한 반면 건설업종은 8.5%나 떨어졌다.

특히 최근 한달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3%오른 반면 건설주는 4.3% 하락했다.

건설주의 하락 배경은 몇가지 요인으로 요약된다.

먼저 국내 건설수주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공공 공사의 발주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월까지의 발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9% 줄어들었으며 97년에
비해선 58.1%에 불과하다.

공적자금 투입으로 인한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로 인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건설공사 계약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IMF이후 건설회사는 오히려
증가해 업체별 수주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97년말 건설업체 수는 3천5백43개였으나 지난 9월25일엔 5천7개로 늘어났다.

업체별 수주액은 97년의 2백25억원에서 99년엔 97억원으로 급감했다.

공공 공사 낙찰률도 98년 87%수준에서 올해 75%로 낮아졌다.

그러나 현재 건설업 주가는 건설 산업에 대한 부정적 요인을 충분히 반영
하고 있는 반면 최근 건설경기 및 건설업체 수익성 개선의 신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먼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건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과 건축허가면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8월과 9월의 경우 공공공사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민간발주공사
는 각각 41%및 1백68% 증가했다.

건축허가면적도 1.4분기엔 45% 감소했으나 2.4분기엔 22%, 3.4분기엔 73%
증가했다.

또 주택분양가 자율화이후 분양가는 15%정도 올랐지만 인건비와 외주가공비
는 IMF이전보다 15% 낮아졌다.

대형건설업체의 경우 초기 주택분양율이 98년의 59%에서 최근 89%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따라 99년 건설업체의 원가율과 금융비용부담률은 낮아지고 순이익은
5백50%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8월초 건설업종 PER(주가수익비율)는 13.3배로 시장평균을 상회했다.

그러나 최근의 주가하락에 따라 PER는 11.3배로 시장평균의 83%에 불과하다.

또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한 6개월 이동평균은 86년이후 최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고가의 주택분양이 가능한 대형 건설업체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국내 최고의 주택건설업체인 현대산업개발, 유화사업부 분리 매각으로
구조조정에 성공한 대림산업, 주택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LG건설등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

< 김종림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