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한솔PCS가 서로 눈치를 보다가 똑같이 청약일을 앞당겨
또 겹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과 한솔PCS는 지난 15일 발표자료를 통해 내달 6,7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청약을 피하려다 두 회사의 청약일이 겹쳐 맞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청약일을 똑같이 내달 3,4,6일로 변경해 또
한번 겹치게 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당초 다음달 6,7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기로
했으나 내부사정에 의해 공모일을 사흘 앞당긴 12월 3,4,6일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솔PCS도 이날 청약일을 다음달 3,4,6일로 최종 확정했다고 전날의 발표를
번복했다.

한솔PCS는 "청약일을 내달 6,7일로 잡았으나 아시아나항공과 겹쳐 청약
경쟁률이 저조할 수도 있다는 내부지적에 따라 가스공사의 환불일로 조금
앞당겼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이와관련, "아시아나항공과 한솔PCS가 눈치작전을 벌이다 실리를
찾아 서로 청약일을 앞당겨 또 다시 겹치는 상황이 됐다"며 "두 회사 모두
당혹해 하고 있는데다 금감원이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두 회사중 한
회사가 청약일을 원래대로 되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