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테크를 아시나요"

지난 12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마이다스테크가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5천3백원에 첫시세가 형성된 뒤 15일과 16일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것도 매도잔량없이 상한가 매수잔량만 수북히 쌓여 있다.

마이다스테크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뮤추얼펀드다.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관련주에 주로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9월22일 2백95억원 규모로 운용에 들어갔으며 한국통신 삼성전자
SK텔레콤 데이콤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16일 종가기준으로 계산한 순자산가치(NAV)는 5천8백13원이다.

수익률이 약 16.26%라는 얘기다.

그런데도 마이다스테크는 16일 6천6백40원을 기록했다.

순자산가치보다 무려 18.9%나 높은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다른 뮤추얼펀드들이 대부분 순자산가치보다 10%가량 낮은 가격에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마이다스테크가 이처럼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종목명에 "테크"
라는 말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에서 정보통신관련주가 큰 시세를 내며 테크라는
이름이 붙은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70년대말 건설주가 폭등할 때 건설주가 아닌 "건설화학"이 건설이라는 말이
붙어있었다는 이유로 동반상승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마이다스테크의 주가로 볼 때 최근의 정보통신관련주의 주가급등은 과열이라
고 생각할 수 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