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아스트라)가 99미국LPGA투어 마지막 대회인 페이지넷투어챔피언
십에서 우승, 올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박은 데뷔연도인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4승을 올리며 미LPGA의 간판선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1라운드에서부터 선두를 지켜왔던 박은 15일아침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인
GC(파72)에서 열린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백76타로 로라 데이비스, 캐리 웹과 동타를 이뤘다.

18번홀(3백81야드)에서 벌어진 연장 첫홀 경기에서 박은 어프로치샷을
절묘하게 홀 1.2m지점에 붙인뒤 버디퍼팅을 성공, 파에 그친 두 선수를
제치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은 최종일 초반 보기 2개를 범하며 선두권에서 밀려났으나 파5홀인 9,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의 불을 댕겼다.

중간선두 데이비스에게 1타 뒤지던 박은 15번홀(파5.4백53야드)에서 승부를
거는 모험을 했다.

그린앞에 워터해저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5번우드 세컨드샷으로 바로
그린을 노린 것.

볼은 워터해저드 가장자리를 맞고 바운드돼 그린에 올랐다.

7.2m거리에서 2퍼팅.

박은 이 버디에 힘입어 합계 12언더파로 공동선두가 되며 연장돌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김미현(22.한별텔레콤)은 이날 68타를 치며 합계 5언더파 2백83타로
공동10위를 기록했다.

김은 99시즌 총상금 58만4천2백26달러로 상금랭킹 8위를 기록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