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디자인 코리아' 사업주도하는 '노장우 KIDP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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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장우 원장 약력 ]
<> 1943년 충남 공주
<> 공주고, 서울대 법대
<> 행정고시 6회
<> 특허청 기획관리관
<> 주 벨기에 대사관 상무관
<> 주 EC 대표부 상무관
<> 상공자원부 통상정책국장
<> 통상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IDAS) 학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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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디자인 전도사"
노장우(57)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 원장을 일컫는 말이다.
어디서 누구를 만나건 "디자인만이 살 길이다"고 외치는 덕분에 얻게 된
별명.
경제관료로 오랫동안 활동한지라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걸어왔지만
디자인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KIDP 가 함께 벌이는 "디자인 코리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경륜과 지혜를 쏟고 있다.
"디자인은 국가의 부를 증대시키고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입니다.
현대의 소비자, 특히 10~20대 젊은 세대들은 가격이나 품질보다 디자인을
보고 물건을 고르지요. 결국 디자인이 시장을 만들어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디자인 제일주의"를 경영전략으로 채택하지 않는 기업은 21세기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봅니다"
그는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경제난의 근본 원인을 디자인 마인드 부족에서
찾는다.
노 원장은 "수출위주로 산업구조를 가꾸어 온 한국이지만 세계시장에
자신있게 내놓을 만한 일류상품 하나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생산기반 확충과 기술개발을 통해 매출을 늘려왔지만
디자인에는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았다는 것.
디자인을 단순히 장식적인 기능을 맡는 부차적 요소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수출이 단기적으로는 한국에 득이 됐을지
모르지만 한국만의 디자인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의 경제난국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한국 고유의 디자인을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게 노 원장의 지론이다.
멋진 디자인을 만들려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특히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되려면
창의성은 필수라는 것.
그는 또 최소 비용으로 가급적 빨리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지름길이 디자인
개발에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하나를 개발하려면 보통 2~3년동안 평균 4억2천만원정도를 쏟아부어야
하지만 디자인은 6~9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2천1백만원 정도만
들이면 개발할 수 있다는 것.
"기술이 제 아무리 빨리 발전한다 해도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속도를
따라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다르지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신선한 시각만 있다면 얼마든지 소비자 눈길을 끄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내거는 21세기 아젠다 "창의"와 "스피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지요"
지난 78년 상공부 기업지도 담당관 시절 산업디자인포장센터(현 KIDP)를
맡으면서 처음으로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인식하게 됐다는
노 원장.
이후 디자인계에 줄곧 관심을 가져왔던 그는 이제 적극적인 디자인 지원
활동을 통해 한국의 디자인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별로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그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지요. 기술과 디자인 사이에 벌어진
차이를 메워 한국이 21세기 디자인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
<> 1943년 충남 공주
<> 공주고, 서울대 법대
<> 행정고시 6회
<> 특허청 기획관리관
<> 주 벨기에 대사관 상무관
<> 주 EC 대표부 상무관
<> 상공자원부 통상정책국장
<> 통상산업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IDAS) 학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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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디자인 전도사"
노장우(57)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 원장을 일컫는 말이다.
어디서 누구를 만나건 "디자인만이 살 길이다"고 외치는 덕분에 얻게 된
별명.
경제관료로 오랫동안 활동한지라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걸어왔지만
디자인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KIDP 가 함께 벌이는 "디자인 코리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경륜과 지혜를 쏟고 있다.
"디자인은 국가의 부를 증대시키고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입니다.
현대의 소비자, 특히 10~20대 젊은 세대들은 가격이나 품질보다 디자인을
보고 물건을 고르지요. 결국 디자인이 시장을 만들어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디자인 제일주의"를 경영전략으로 채택하지 않는 기업은 21세기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봅니다"
그는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경제난의 근본 원인을 디자인 마인드 부족에서
찾는다.
노 원장은 "수출위주로 산업구조를 가꾸어 온 한국이지만 세계시장에
자신있게 내놓을 만한 일류상품 하나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생산기반 확충과 기술개발을 통해 매출을 늘려왔지만
디자인에는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았다는 것.
디자인을 단순히 장식적인 기능을 맡는 부차적 요소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수출이 단기적으로는 한국에 득이 됐을지
모르지만 한국만의 디자인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의 경제난국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한국 고유의 디자인을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게 노 원장의 지론이다.
멋진 디자인을 만들려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특히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되려면
창의성은 필수라는 것.
그는 또 최소 비용으로 가급적 빨리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지름길이 디자인
개발에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 하나를 개발하려면 보통 2~3년동안 평균 4억2천만원정도를 쏟아부어야
하지만 디자인은 6~9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2천1백만원 정도만
들이면 개발할 수 있다는 것.
"기술이 제 아무리 빨리 발전한다 해도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속도를
따라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다르지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신선한 시각만 있다면 얼마든지 소비자 눈길을 끄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내거는 21세기 아젠다 "창의"와 "스피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지요"
지난 78년 상공부 기업지도 담당관 시절 산업디자인포장센터(현 KIDP)를
맡으면서 처음으로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인식하게 됐다는
노 원장.
이후 디자인계에 줄곧 관심을 가져왔던 그는 이제 적극적인 디자인 지원
활동을 통해 한국의 디자인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별로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그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지요. 기술과 디자인 사이에 벌어진
차이를 메워 한국이 21세기 디자인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