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5일 개막된 99 추계 컴덱스의 관심은 PC시대의
마감을 알리는 포스트PC와 리눅스에 모아지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PC의 자리를 대신할 신개념의 PDA(개인휴대단말기) 등
다양한 인터넷 접속기기가 선보였다.

전시회 기간에 열리는 컨퍼런스의 주제도 "PC를 넘어서"이다.

MS는 윈도2000 운영체제(OS)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 애쓰는 한편 윈도CE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MS는 휴대형 인터넷 접속기기 "MSN 웹 컴패니언"을 내놨다.

이 제품을 통해 PC는 물론 "포스트 PC"시대의 주도권도 MS에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소니에서는 이데이 노부유키회장이 직접 나서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II" 홍보를 펼친다.

플레이스테이션II는 소니의 차세대 홈 네트워킹 사업의 핵심 제품으로
TV에 연결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수 있다.

리눅스 진영의 활발한 움직임도 이번 컴덱스에서 눈에 띄는 현상이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연방법원의 독점 예비 판정을
받은 후 리눅스 진영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리눅스 진영은 힐튼 호텔에 따로 리눅스관을 마련하고 리눅스의 우수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이번 컴덱스에는 모두 71개의 국내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15개 업체는 독립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24인치 TFT-LCD와 65인치 디지털TV, MP3플레이어 옙 등 50여개
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제니스-LG와 필립스LCD 등과 공동으로 2백66평규모의 대형부스를
차리고 60인치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등을 전시했다.

나모인터랙티브도 독립부스를 마련, 홈페이지저작도구 "나모웹에디터 4.0"
과 인터넷검색엔진인 "딥서치"를 출품했다.

지오인터랙티브 가산전자 등은 MS의 초청으로 윈도CE 파트너관에 참가했다.

삼보컴퓨터는 e머신즈와 함께 책꽂이에 넣을 수 있는 신개념의 "북PC"와
미니타워PC "오딧세이"를 선보였다.

특히 삼보는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고 리비에라 호텔에 사무실을 마련해
홍보와 상담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 네바다주)=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