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之所以爲言者, 信也.
언지소이위언자 신야

言而不信, 何以爲言?
언이불신 하이위언

말이 말일 수 있는 것은 미더움이 있기 때문이다.
말이 미덥지 못하면 무엇으로 말이라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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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량전 희공 이십이년에 보인다.

우리는 "말이 많으면 그만큼 미덥지가 않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또 "대장부의 말 한 마디는 천금만큼 무겁다"는 말도 듣는다.

두가지가 다 말의 미더움을 강조하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기에 수도하는 사람은 극도로 말을 아끼며 때에 따라서는 수련의 한
방법으로 묵언을 시도하기도 한다.

지도자의 말은 많은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공신력이
강조되기도 한다.

그리고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게 되면 그만큼 비난도
거세어지게 마련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