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미국PGA 투어프로가 탄생할 수 있을까.

최경주(29)가 99미PGA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전(17~22일.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리조트)을 3일 앞두고 최고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는 지난달 18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도착한뒤 약 15라운드를 했다.

코스적응차원이었으나 단 한번도 오버파를 치지 않았다.

평균 3언더파.

현지 프로들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지난 5일부터 3박4일간 "데이브 펠츠스쿨"에 입교했다.

8일에는 테스트장소인 도랄리조트로 이동했다.

테스트장소는 골드.실버코스로 어렵지 않으나 바람이 변수일 듯하다.

최는 바람이 많은 시간대를 골라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데이브 펠츠스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트게임 전문 교습기관.

최는 이곳에서 퍼팅.샌드샷.어프로치샷.로브샷 등을 집중적으로 닦았다.

특히 약점이었던 로브샷을 완벽히 보완했다.

"골프입문후 14년동안 몰랐던 내용을 여기서 터득했다"는 최의 말에서 그
효과를 짐작할수 있다.

최는 이번 테스트에서 캐디 케이시 호흡을 맞추게된다 케이시(Cayce.42)는
캐디경력은 15년이다.

페인 스튜어트, 샌디 라일의 백을 멨고 최근 6년간은 퍼지 젤러와 함께
일했다.

최경주의 플레이를 보고 "톱10의 실력"이라고 칭찬했다고 한다.

최도 "지금까지 겪어본 캐디와는 완전히 수준이 다르다"고 밝혔다.

스쿨 최종전에는 1백65명이 출전한다.

이중 상위 35명(타이 포함)에게 2000년 풀시드를 준다.

최근 5년간 풀시드 커트라인은 6라운드합계 6~10언더파.

연습라운드에서 3~4언더파를 치는 최의 컨디션으로 볼때 매일 오버파만 치지
않으면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다.

최경주 본인은 "30위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10위권 또는
20위권"을 점치고 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