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매수를 해야 하나. 조정을 기다려 저점매수를 해야하나"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향해 상승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따라 사자니 물릴 것 같고, 기다리자니 훌쩍 오르고 나면 살 기회가 없을
것 같고..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56.17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 10일부터 무보증 대우채권에 대한 지급률이 80%로 높아짐에 따라
금융시장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일단 기우로 끝났다.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S&P가 11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했다.

이를 전후로 외국인의 주식매수가 크게 늘어났다.

투자신탁(운용)회사들도 환매의 걱정을 털고 "사자" 강도를 높였다.

회사채수익률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이 단기적인 "악재공백"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주가는 상승세를 탄
것이다.

지난주엔 인터넷과 관련된 정보통신주들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종목명에 "통.텍.전.컴(콤)자"가 붙어있으면 가리지 않고 상승했다.

그렇지 않으면 우량주라고 해도 그다지 오르지 못했다.

미국의 나스닥시장에서 시작된 인터넷 열기가 코스닥시장을 거쳐 거래소시장
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번 주는 그동안 지속된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

"시세는 시세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있듯이 주가가 오를 때는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한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나 그동안 단기급등의 부담이 적지 않다.

지난 12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5억주와 7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
를 기록한 것도 "거래량상투"를 연상하게 한다.

인터넷 관련주의 시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미지수다.

과거에도 성장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한 뒤 폭락한 주식들이 적지 않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시세가 허무하게 꺾어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이번 주는 철저한 분산투자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투자금액을 10개 종목에 나눈 뒤 종목별로도 다섯부분으로 분할해 오르는
종목은 추격매수하고 내리는 종목은 손절매에 나서야 한다는 한 전문가의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 홍찬선 기자 hc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