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올해 김장비용은 4인가족 기준으로 11만8천4백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는 14일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4인 가족기준
가구당 김장비용을 계산한 결과 지난해(11만3천8백원)보다 4% 오른
11만8천4백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는 김장의 주재료인 무.배추 가격은 이상저온과 잦은 강우로 작황이
부진, 작년보다 44~5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고추 마늘 젓갈류 등은 공급량이 충분해 김장비용이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추.마늘은 17~32%, 젓갈, 생강 등 부재료는 10%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김장철이 다가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12월20일까지를 "김장재료
수급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김장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20일께부터 구청과 동사무소 광장, 아파트단지 등에서 산지 농협과 연계한
김장직거래장터를 열어 무 배추 고추 마늘 젓갈 등 김장재료를 시중가격보다
싸게 판매하기로 했다.

시는 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해 도매시장법인별로 김장재료수집
목표량을 부여하고 책임자를 지정,산지에서 다량의 농산물이 출하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농협 공판장의 계통출하 물량도 늘려 김장재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